[한국4차산업신문] “가끔 햇볕 아래 누워있어요. 느긋하게 누워있는 걸 좋아해요.”
지난해 브라질에서 열린 2019 FIFA U-17 월드컵에서 한국 남자 U-17 대표팀의 골잡이 역할을 톡톡히 한 최민서(포항제철고).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최민서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집이 있는 전라북도 김제시에 머무는 중이다.
평소엔 온라인수업을 꾸준히 듣고, 수업이 없을 때는 개인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몸 관리는 하루도 빼놓을 수 없다. 언제 시즌이 개막할지 모르기에 틈틈이 준비해야 한다. KFA 홈페이지의 전화를 받았을 때도 운동을 하러 나간다고 전했다. “이제 곧 운동 나가려고 해요. 같은 지역에 사는 초등학교 후배들이랑 매일 운동하고 있어요.”
코로나19 사태는 모두에게 어색한 일상을 안겼다. 그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이라 적응이 어렵다. 최민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전에는 해보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으니 난감하죠. 계속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니 어색하고요. 이렇게 (팀에서) 나와 있으니 빨리 다시 들어가고 싶어요.”
그래도 최민서는 나름의 방법으로 이 어색함을 극복 중이다. 운동은 물론이고, 때로는 자연을 즐기며 힐링을 하고 있다. “평일에는 오전에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운동을 나가요. 이후 들어와서 집에서 저녁식사를 간단히 하고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러 가죠. 주말에는 거의 쉬고 있습니다. 가끔 러닝을 하긴 하지만요.”
“주말에 날씨가 엄청 좋으면 공원에 나가서 햇볕 아래 누워있어요. 딱히 어딜 가지는 않고, 집 근처에서 햇볕을 즐기는 걸 좋아하죠. 햇볕 아래 누워서 음악 틀어놓고 가만히 있어요. 느긋하게 누워있는 걸 정말 좋아해요.”
최민서에게 2020년은 중요한 한 해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됐고, 동시에 남자 U-19 대표팀 입성이라는 과제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U-17 월드컵을 경험했기에 2020년을 준비하는 마음이 더 남다를 수밖에 없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U-17 월드컵을 경험하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점이 많아요. 그래서 올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죠. 지금은 집에 머물고 있지만 자제할 건 자제하고 준비하면서 계속 몸을 만들고 있어요. 그래야 팀에 복귀했을 때 빠르게 적응하고 시즌을 대비할 수 있거든요.”
특히 최민서는 남자 U-19 대표팀 입성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김정수 감독이 U-19 대표팀을 이끌고 있기에, 다시 한 번 김 감독과 함께 더 높은 곳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U-19 대표팀 입성에 당연히 욕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하기 나름에 따라 팀 합류 여부가 결정되니 항상 목표를 생각하면서 노력하려고 해요.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래야 제가 성장했다는 걸 모두가 알 수 있고, 제 자신에게는 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으니까요. 항상 목표를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