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4차산업신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2년전 판문점 선언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대통령은 "두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은 전쟁 없는 평화로 가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그로부터 지난 2년은 평화는 하루아침에 오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한 기간이었다"며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었고, 그때마다 인내하며 더딘 발걸음일지언정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기간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은 "현실적인 제약 요인 속에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작은 일이라도 끊임없이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은 생명의 한반도를 위한 남북 교류와 협력, 남북 간 철도 연결,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바꾸는 것을 예로 들며 "남과 북이 함께할 수 있는 사업부터 꾸준하게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은 코로나19도, 판문점 선언의 기본 정신도 연대와 협력이라고 강조하며 "남과 북이 함께 코로나 극복과 판문점 선언 이행 속도를 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개척하며, 상생 발전하는 평화 번영의 한반도를 열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통령은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이상 10명 내외로 확연히 줄어드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눈에 띄게 안정되어 가고 있다"면서 방역 당국과 의료진의 눈물겨운 헌신,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 집단 지성이 큰 힘이 되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장기전을 염두에 두고 코로나바이러스와 불편한 동거를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방역과 일상의 지혜로운 공존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K-방역을 넘어 K-일상이 또 다른 세계 표준이 되고,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가자"고 독려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은 "우리가 복귀할 일상은 과거의 일상과 다른 낯설고 새로운 일상이 될지도 모른다"며 "국민들의 협조와 참여 이상의 비결이 있을 수 없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