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4차산업신문]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은 작년에 해외 규제당국과 120건의 무역기술장벽(TBT) 협상을 실시하여 이중 50건의 우리 수출 기업의 애로를 해소하였으며, 이를 통해 우리기업의 수출증대와 시험인증비용을 절감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국표원은 WTO TBT 동향, 우리나라 TBT 대응활동 및 성과, 24개 TBT 기업애로 해소사례 등으로 구성한 무역기술장벽 연례보고서를 발간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정부와 산업계의 TBT 대응협력 강화를 모색하고자 6월 24일(수)에 「무역기술장벽(TBT) 대응전략 간담회」를 개최했다.
WTO TBT 위원회에 따르면, TBT 통보문은 ‘19년에 3,337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으며, ’20년 이후에도 개도국과 선진국의 무역기술장벽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이다.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가 신규 TBT 통보문 제출 상위 3개국에 이름을 올려 아프리카 지역의 기술규제 도입과 TBT 통보활동이 크게 증가하였으며, 미국, EU의 WTO TBT 특정무역현안(STC) 이의 제기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등 선진국 주도의 WTO TBT 협상 환경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우리 기업들이 전 세계적인 기술규제 흐름을 우선 파악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무역기술장벽 해소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13년부터 매년 연례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는데, 이번 6월말에 발간되는 ‘2019/2020 연례보고서’에는 기업들이 실제 해외 기술규제 애로가 발생하였을 때 손쉽게 TBT 대응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애로해소 접수방법, 실시간 해외 TBT 통보문 모니터링 방법 등의 다양한 실무정보를 제공하였으며, ‘19년에 추진한 50건의 기업애로 성과를 바탕으로 △과도한 규제, △불투명한 규제, △급박한 시행일의 애로유형과 △규제개선, △정보제공, △시행유예의 해소유형에 따라 24개의 TBT 대응·협상사례를 도출하여 협상과정 및 기대효과 등을 분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LG화학, 코웨이 등은 자사의 TBT 전략을 소개하며, “올해 초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인증 중단 사례와 같이 기업 혼자서 불합리한 기술규제 해결을 위해 해외 규제당국을 직접 상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효율적 TBT 수집·분석, 애로발굴·협상 과정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 간의 소통과 협업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국가기술표준원 이승우 원장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세계 경제와 통상 여건의 불확실성이 날로 증대되고 세계 각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에게 무역기술장벽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대책은 필수요소가 되고 있다”며, 이번 연례보고서 발간과 산업계 간담회가 수출현장에서 겪게 될 각종 무역기술장벽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