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식품안전청(EFSA)은 식품 제조사의 유통기한 등 표기 결정을 위한 새로운 도구(decision tree with questions)를 발표, 식품기한 표기 관련 논란이 재현될지 주목되고 있다.
EU 전체 연간 8,800만 톤의 식품 폐기물 중 10%가 기한 표기와 관련 폐기되고 있는 가운데, EFSA는 효율적인 식품기한 표기를 위한 새로운 도구를 마련했다.
현재 EU는 'use by'(안전에 관한 표기로 기한 경과 식품의 소비가 금지)와 'best before'(품질에 관한 표기로 기한 경과 식품의 품질 저하 가능성 표시)를 혼용 중이다.
새로운 기한 표기 결정 도구는 복수의 질문을 담은 의사결정 순서도에 따라 언제 'use by' 또는 'best before'를 표기해야 하는지 지침을 제공한다.
주요 검토 대상은 법령에 따른 기한 표기 의무화 여부, 식품 위험성 제거를 위한 특별 가공처리 여부, 포장 시 추가가공 여부, 식품 특성 및 저장 조건 등이다.
또한, 식품 안전성 보장기한, 적정 소비품질 유지기간, 포장 및 보관방법 등 중요 요소에 대한 전문가 그룹의 리뷰도 기한 표기 결정시 고려사항이다.
이번 조치는 EU의 식품 관련 주요 정책인 'Farm to Fork(F2F)' 전략의 일환으로, 기한 표기 결정기준을 개선, 식품 폐기물 감축이 목표다.
네덜란드 등 일부 회원국은 식품 폐기물 감축을 위해 안전성 문제가 없어 기한표시 의무가 면제되는 품목 리스트 확대를 촉구
앞서 2014년 네덜란드와 스웨덴은 2014년 장기 보관이 가능한 식품의 기한표기 의무 면제를 요구, 사실상 'best before' 표기 폐지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가 식품의 품질도 안전성만큼 중요한 요소라며 반대, 'best before' 표기가 아직까지 EU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EFSA의 '생물 위험에 관한 패널'은 식품 유통과 관련, 보관조건, 개봉 후 소비기한 및 해동방식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방안을 2021년 제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