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4차산업신문] 경주시민축구단이 다음 시즌 K3리그에 잔류한다.
경주는 6일 오후 2시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진주시민축구단과의 2020 K3·4 승강결정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규정상 정규시간이 무승부로 끝날 경우 상위리그 팀인 경주가 잔류를 확정한다. 경주는 2-0으로 앞서다 두 골을 따라잡히며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으나 가까스로 진주의 추격을 물리쳤다.
경주는 2020 K3리그에서 14위를 차지해 간신히 자동 강등(15, 16위)을 면했고, 2020 K4리그 3위 진주와의 승강결정전에서 승리하며 잔류에 성공했다. 진주는 신생팀임에도 승강결정전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으나 경주의 벽을 넘지 못하고 승격에 실패했다.
가까스로 자동 강등을 면한 팀과 아쉽게 자동 승격을 놓친 팀의 맞대결이었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팽팽하게 맞섰지만 보다 공격적으로 나선 쪽은 경주였다. 경주는 전반 9분 정성준의 슈팅과 전반 11분 김의원이 슈팅으로 진주의 골문을 노렸으나 진주 골키퍼 황인범이 잘 막아냈다.
계속해서 슈팅을 시도하던 스트라이커 정성준은 전반 26분에 결국 골을 만들어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윤민호가 크로스한 공을 정성진이 방향을 바꾸는 헤더로 연결해 골을 성공시켰다. 경주는 선제골 이후에도 더욱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흔들리는 진주를 밀어붙였다.
진주는 수비를 탄탄히 하는 한편 역습을 통해 동점골을 노렸지만 마무리가 이뤄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45분에는 은성수의 코너킥이 변준범의 머리로 정확히 연결됐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넘고 말았다.
후반전 들어 진주가 골에 대한 의지를 높였다. 진주로서는 두 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최청일 진주 감독은 장신 수비수 조성욱을 최전방으로 올리는 변칙 전술로 골을 노렸다.
경주는 진주의 의지를 꺾었다. 후반 11분 윤민호의 슈팅을 황인범이 쳐낸 이후 세컨볼 다툼 중 권민재가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후반 12분 직접 키커로 나선 권민재가 깔끔하게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점수는 2-0이 됐다. 기세를 올린 경주는 한층 여유 있는 플레이로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후반 18분에는 정성준이 빠른 드리블 돌파로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으로 들어가 강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에 맞고 나왔다.
포기하지 않고 만회골을 노리던 진주의 바람은 후반 33분에서야 이뤄졌다. 조성욱이 헤더골을 기록했다. 최청일 감독의 전술 변화가 통한 셈이다. 희망을 얻은 진주는 계속해서 골 사냥을 이어갔다. 결국 진주는 후반 추가시간 1분 변준범의 골로 동점골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시간은 경주의 편이었다. 추가시간 4분이 모두 지나고 경기가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