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4차산업신문] 한때 국민관광지로 명성이 높았던 ‘남해대교’가 또다시 옛 영광을 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1년 예산안에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의 실시설계 용역에 필요한 국비 6억 원이 반영됐다. 이로써 총 사업비 190억 원 규모의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이 본격화 된다.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은 창선~삼천포 대교와 노량대교 개통으로 교량 기능이 다해가는 ‘남해대교’를 신개념 문화·관광 교량으로 재생하는 것으로, “국내에 사례가 없는 창의적인 관광자원을 조성하자”는 컨셉에 맞춰 추진될 계획이다.
남해군은 이미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2019년 마무리 짓고 같은해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남해대교 인근지역 활성화를 위한 관계부서 합동 TF’를 구성하는 등 치밀한 준비를 이어왔다.
한때, 교과서에서 ‘동양 최대 현수교’로 소개됐던 남해대교는 준공 후 5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면서 ‘동양 최고령 현수교’가 되었다.
그러나 남해대교에 서려 있는 남해군민의 애환은 현재진행형이고, 남해대교를 여행한 많은 국민들의 추억 속에 남해대교는 여전히 남아 있다.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의 기본방향은 교량주탑을 오를 수 있게 해 노량해협의 경관을 감상하면서 스릴감도 느낄 수 있게 한다는 데 있다.
여기에 더해 교량위에서는 각종 이벤트와 공연이 펼쳐지게 함으로써 문화브릿지로 재생·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주변 지역까지 관광객 유치 효과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또한 남해대교 역사와 함께한 ‘남해각’을 재생하는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른만큼 남해대교를 중심으로 한 노량 지역 전 권역이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활력을 띨 전망이다.
남해군은 관계부서 실무협의회를 통해 다양한 사업 방안을 입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특히 주민 의견 수렴에 최우선을 둔다는 방침이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군민설명회가 미뤄졌지만, 새로운 안건이 도출되는 대로 군민 의견 수렴 과정을 반드시 거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도 받아들일 계획이다.
사업 추진이 본격화되면 시외버스 노선 조정이나 보도교 전환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사안이 부각되는 만큼, 다각적인 주민 의견 수렴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은 비단 남해대교 자체를 새롭게 꾸민다는 의미보다 남해 전체의 관광 패러다임 변화를 상징하는 것”이라며 “남해대교의 역사성이 잘 녹아들 수 있는 명소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