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4차산업신문] 서울시는 SNS상 이슈가 되어 10대부터 2030세대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흑당·달고나음료’의 당류 함량을 조사한 결과, 흑당·달고나음료 1컵을 마시면 1일 당류 기준치의 30% 이상, 최대 54.5%까지 섭취하게 되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청소년, 청년층의 음료의 포장, 배달 소비가 많아져 음료 선택 시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시는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지난 8~9월 5개 권역별로 가맹점수가 많은 상위 브랜드를 선정하여, 흑당음료 8개 브랜드 40개 제품과 달고나음료 7개 브랜드 35개 제품 등 총 75건을 수거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당류 함량을 검사했다.
조사결과, 흑당음료 1컵(평균 중량 282.5g)의 평균 당류 함량은 식품의약품안전처 1일 당류 기준치(100g)의 34.8%(34.8g)에 달했다. 달고나음료 1컵(평균 중량 267.2g)의 평균 당류 함량도 1일 기준치(100g)의 32.5%(32.5g) 수준이다. 흑당음료는 각설탕(3g) 약 12개, 달고나음료는 각설탕(3g) 11개 분량의 당류가 있는 것과 같다.
특히 달고나음료의 1컵 당 당류함량(32.5g)은 아이스 카페라떼(7.2g)*보다 4.5배, 아이스 바닐라 카페라떼(25.0g)*보다도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달고나음료는 커피음료에 설탕을 주재료로 만든 달고나 토핑을 올리고 시럽 등을 첨가하여 당류 함량이 더 높아진다.
서울시는 흑당음료의 열풍이 시작되었던 작년 조사 결과와 이번 조사를 비교한 결과, 음료 5개 브랜드(요거프레소, 파스쿠찌, 빽다방, 메가커피, 공차)의 경우 흑당음료 100g당 당류 함량이 전년대비 5개 브랜드 모두 감소하였고, 그 중 공차가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돼 각 업체의 당 저감에 대한 노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흑당·달고나음료는 ‘당’이 주재료이기 때문에 제조 과정에서 당 조절이 어려워 소비자가 당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알 수 있도록 당함량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시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당함량을 메뉴판 등에 표시하도록 하고, 컵 사이즈도 다양하게 하여 소비자 스스로 당이 적은 음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업체의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SNS에서 스트레스 해소 및 집콕놀이로 달고나 커피 등 단 음료의 인기가 증가하며 소비도 늘고 있다. 특히 음료는 청소년, 청년의 주요 당원 식품으로 분석되었다.”며 “흑당·달고나음료의 단맛이 건강에 영향이 적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기본 1컵의 평균 당류 함량이 1일 당류 기준치 30% 이상으로 조사된 만큼 당 과다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당류 과잉 섭취 시 비만, 고혈압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흑당·달고나음료는 당을 주재료로 하는 음료로 제조 과정에서 당류 조절이 어려워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업체들도 당을 저감하는 레시피 개발 및 정보제공으로 소비자 선택에 도움을 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다소비 음료 당류 함량을 조사, 공개해 건전한 식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