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의 전쟁을 총괄 지휘하는 완주군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있는 완주군청 5층 재난안전상황실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국내 최초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던 지난 1월 20일 이후 곧바로 구성했던 완주군 방역대책반을 확대해 같은 달 30일 ‘완주군 재난안전대책본부(재대본)’가 본격 가동됐으니 벌써 30여 일 동안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재난안전과 직원들은 피곤이 쌓일 법도 하지만 전국적 확산일로에 있는 감염병을 예방하고 차단해야 한다는 결연한 각오로 일하고 있다.
완주군 재대본은 박성일 군수를 본부장으로, 재난안전과장과 보건소장을 각각 총괄지원관과 실무담당관으로 두고 있다. 초기 위기경보가 ‘경계’단계에서는 9개 부서와 4개 유관기관이 12개 협업반을 이뤄 가동됐지만, 2월 23일 ‘심각’단계로 격상된 후 군청 25개 전 실과소와 13개 읍면, 4개 유관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조직으로 대폭 확대돼 군청 전 직원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재대본은 비상 단계에서 상황업무를 총괄하는 지휘부를 보좌하면서 각 실무반의 정보 취합과 대응 방향을 점검하는 일선 현업대응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는 평이다.
재대본은 코로나19 사태가 중대한 변곡점을 맞을 때마다 네 차례의 긴급 점검회의를 통해 선제적 대응에 적극 나섰다. 지난달 21일 열린 3차 점검회의에서는 완주문화체육센터 등 6개 실내 공공체육시설과 함께 공동도서관 5곳과 작은도서관 10개소의 휴관을 결정했다.
그 다음날에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되자, 완주군 재대본은 곧바로 ?차 긴급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청사 내 바이러스 유입 방지를 위한 방역 강화, 중국 유학생 문제, 취약계층 관리 대책 등 10개 분야 대응 상황을 긴밀히 점검한 뒤 철저한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재대본 회의에서 “감염병 방역은 과정보다 결과로 말할 수밖에 없는 만큼 읍·면별로, 마을 단위로, 각급 기관별로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철저한 책임감이 중요하다”며 선제적 대응을 강조해왔다.
이런 박 군수의 지휘 방침에 따라 완주군 재대본은 군민 생명과 안전을 지킬 방역망에 바늘구멍조차 허용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매일 전력투구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