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가운데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청사 내 민원인 출입 관리를 강화했다고 3일 밝혔다.
정부 부처나 광역 지자체 청사와 달리 구청은 대개 별다른 제재 없이 불특정인들이 각 부서를 수시로 방문하고 있다.
하지만 서대문구는 코로나19 사태가 중차대한 고비를 맞고 있는 시점에서 공공 서비스 중단 사태를 예방하고 공무원과 접촉하는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전화나 온라인 응대’를 원칙으로 민원 업무를 처리한다.
구는 청사 출입을 한 곳에서만 가능하게 하고 직원을 포함한 모든 출입자에 대해 발열 체크와 손 세정제 소독을 진행하며 마스크 착용 여부도 확인한다.
상담을 필요로 하는 민원인에 대해서는 사전 예약 후 방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 경우 청사 입구에서 전화 확인과 출입대장 작성 절차를 거친다.
즉시 발급이나 단순 신고를 위해 방문한 민원인도 출입대장에 이름과 연락처, 방문 목적을 기재해야 한다.
구는 1층 출입구부터 CCTV로 방문 민원인의 이동 동선을 파악해 만약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폐쇄 범위와 자가 격리 공무원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구는 관내 14곳의 동주민센터에 대해서도 ▲청사 출입구 1개소 개방 ▲출입자 발열 체크 ▲방문객 손 소독을 시행하고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기로 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지금은 안전이 가장 우선시 되는 때인 만큼, 공무원과 만나는 주민 분들을 보호하고자 부득이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민원인들의 넓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만에 하나 발생할지 모를 구 청사와 동주민센터 폐쇄 상황을 가정하고 기능 유지를 어떻게 할 것인지 대응 지침을 신속히 마련하는 한편, 지자체 행사 운영 지침, 공무원 복무관리 지침, 관내 집단시설과 다중이용시설 지원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문 구청장은 또한 지난달 26일부터 ‘서대문구 재난안전대책본부’ 내에 가동 중인 ‘동선조사팀’ 활동 시, 해당 팀원들이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