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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담, 정성천 감독 부름에 골로 응답하다


[한국4차산업신문] “감독님이 제 이름을 몇 번 불렀는지 세어봐야겠다.”

개막전 결승골로 인천현대제철의 승리를 이끈 이소담이 유쾌한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소담은 15일 저녁 7시 인천남동경기장에서 열린 수원도시공사와의 2020 WK리그 개막전에서 후반 9분 골을 기록하며 1-0 승리에 기여했다. 전반전부터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에는 어려움을 겪었던 인천현대제철의 갈증을 풀어주는 골이었다.

이소담은 “전반전부터 기회가 많았는데 놓쳐서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후반전에는 더 몸이 부서져라 뛰었다. 기회가 계속 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운 좋게 골을 넣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소담은 세컨드볼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골을 만들어냈다.

이날 이소담은 인천현대제철 선수 중 정성천 감독에게 가장 많이 이름이 불린 선수이기도 했다. 정성천 감독은 중요한 순간마다 “소담아!”, “소담!”을 외쳤다. 그는 “이소담에게 전반전부터 많은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조금만 더 침착하고 냉정하라는 이야기를 했다. 이름을 너무 많이 불러 화가 난 것인지 모르겠지만 골을 넣어 응답한 것 같다”며 웃었다.

이소담 역시 유쾌한 반응이었다. 그는 “(대표팀에서부터) 오랜 시간 함께 해온 감독님인데 언제나 내 이름을 많이 부르신다.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마다 관중석까지 울릴 정도로 이름을 부르셔서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계를 보면서 감독님이 제 이름을 몇 번 불렀는지 세어봐야겠다”고도 했다.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러진 경기였지만 여느 때와 같이 온 힘을 쏟아낸 이소담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인천현대제철 경기에는 비교적 관중이 많이 오는 편이다. 관중이 없어 쓸쓸하기도 하지만 많은 팬들이 중계를 보면서 응원해주리라 생각한다. 그분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뛰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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