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4차산업신문]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조성훈 소장)는 한국전쟁 자료총서 발간을 재개하여 17년 만에 연합군번역통역국(ATIS)의 북한군 노획문서 자료집 2권(73호, 74호)을 새롭게 발간하였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미군은 1950년 7월 7일 연합군번역통역국 (ATIS) 예하에 ‘ATIS전선부대(ADVATIS)’**를 조직하고, 주요 전선에 전방제대(ATIS Advanced Echelon)를 파견하였다.
ATIS는 전방제대에서 보내오는 북한군 포로에 대한 신문, 북한군 노획문서를 분류, 정리, 번역하여 전략정보, 전술정보 등으로 분류하고 이를 도쿄의 ATIS본부로 이송하는 역할을 하였다.
북한 노획문서 자료집에는 북한군의 남침 준비를 위한 작전명령서철, 병사들의 일기류, 북한군의 유엔군 포로 취급, 전투규정, 북한 해군 및 공군의 훈련 계획서 등이 포함되어 있다.
북한군 소련고문관 무르찐(Lt. Murzin) 중위에 의해 작성된 무선 감청보고서*는 이번 자료집에 수록된 가장 중요한 문건으로 6월 25일부터 7월 9일까지 한국군 전방사단의 무전 보고뿐만이 아니라 육군본부, 각 행정부서(법무부 등), 해군부대 등의 무선 보고도 감청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국군 제6사단 제7연대 지역(춘천 방면)으로 남침하기 위해 1950년 6월 21일까지 전투준비를 완료하도록 예하부대에 하달했던 북한군 제2사단의 전투명령서가 새롭게 포함되었습니다.
또한, 북한군 제9사단의 1950년 8월 28일 낙동강 도하계획, 1947년 7월 16일 함경북도 북한인민위원회 결정으로 청진항을 30년 동안 조소해운회사(소련)에 양도하는 지시 문건 등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자료집에는 군사편찬연구소 이상호 선임연구원이 작성한 “북한군 노획문서 자료집 해제”*를 수록하여 자료집에 수록된 노획문서의 특징과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하였다.
완역본은 군사편찬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7월 1일부터 누구나 무료로 열람 가능하다.
군사편찬연구소의 이번 『한국전쟁자료총서』73, 74권 발간은 학계와 일반인들의 한국전쟁에 관한 관심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며, 최초로 공개되는 자료들을 통해 6·25전쟁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정립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